’만취 운전’ 들키자 도주…차 던져 막은 용감한 시민
움직이지 않는 승합차…경찰관 다가가자 도주
시민이 도주 승합차 앞 막아…운전자 체포
승합차 운전자 만취 상태…잠들었다가 도주 시도
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음주운전 차량이 시민이 막아선 차에 막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자신의 차가 망가지는 것에 개의치 않은 시민의 용기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 대로 한가운데에 승합차 한 대가 멈춰 있습니다.
경찰관들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며 차 안쪽을 살펴보는 사이, 승합차는 갑자기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창문을 두드리는 경찰관을 무시하고 달리기 시작하는 승합차.
바로 그때 갑자기 나타난 카니발 차량이 승합차를 막아서고, 충돌 끝에 멈춰 섭니다.
경찰을 피해 도망치는 차를 목격한 시민이 도주로를 막아버린 겁니다.
[음주 도주 차량 막은 시민 : 제지에도 불구하고, 불응하고 도주하는 게 보여서 음주 도주차라는 걸 직감하고 차를 막아서게 된 거죠.]
경찰에 붙잡힌 승합차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신호 대기 중 잠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민 A 씨가 막아서지 않았다면 도주하는 과정에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고병국 / 부산 해운대경찰서 경위 : 러시아워 시간대였는데요. 그 차가 교차로를 지나갔으면 아마 지나가는 차와 부딪쳤거나 사고가 크게 났을 겁니다.]
음주 차량을 막는 과정에서 차는 파손됐지만, 더 큰 사고를 막아 다행이라고 A 씨는 말합니다.
[음주 도주 차량 막은 시민 : 만약에 저 차가 음주운전으로 도주했을 경우에 2차, 3차의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어서 저도 과감하게 핸들을 꺾었던 것 같아요.]
경찰은 음주 운전자를 막은 A 씨에게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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