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진부면 이틀 새 38명 확진…전수조사·등교중단

2021-03-10 1

평창 진부면 이틀 새 38명 확진…전수조사·등교중단

[앵커]

작은 시골 마을인 평창군 진부면에서 이틀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 가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확진자 가운데는 공무원 등이 포함돼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자 주민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군 진부면의 한 체육공원이 차량과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코로나19 임시 선별 진료소가 마련되자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진부지역은 지난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명 발생해 전수조사가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27명이 추가됐습니다.

평창에서 면 단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시행된 건 지난해 12월 용평리조트 발 대관령면 집단감염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비교적 코로나19 환자가 적었던 시골 마을에서 환자가 속출하자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갑자기 여기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해서 (검사를) 받게 됐는데 걱정이네요 진짜."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은 진부면사무소와 진부파출소 등 일부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 39곳의 운영도 중단됐습니다.

진부지역 초·중·고등학교는 모든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됐습니다.

한낮에도 외출을 하는 사람이 크게 줄어 도심은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입니다.

"사람의 왕래가 조금 있었는데 어제(9일)부터는 가게들도 스스로 알아서 문을 닫고 그래서 거의 사람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평창군은 강동구와 세종시 환자와 접촉해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들에게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 감염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고 11명의 환자분들이 시내권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전수조사를 전면적으로 빨리 시행했습니다."

평창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이동을 자제토록 하고 오는 12일까지 8천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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