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학폭 파문 유탄을 맞은 김연경 선수의 고군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최하위 현대건설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최종전을 남긴 정규리그 우승에 빨간 불이 켜졌는데요.
제아무리 배구 여제라도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첫 세트, 쉽지 않은 대각 공격을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온 김연경.
하지만 2세트 스파이크가 막히면서 점수 차가 벌어진 순간 어깨를 늘어뜨리며 낙담합니다.
리시브 불안이 겹치면서 3세트 역시 일방적으로 끌려가자 다급하게 타임을 부르는 박미희 감독.
[박미희 / 흥국생명 감독 : (평소) 10분의 1도 못 하면 어떻게 하니.]
선수들의 정적이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대변합니다.
마지막 4세트 듀스 접전, 김연경은 회심의 백어택을 날렸지만 블로킹에 막혔고, 승부는 그대로 기울었습니다.
네트까지 잡아 흔들며 좌절감을 나타낸 김연경.
최다 득점에 최다 디그.
1세트 공격 성공률 72%로 활약했지만 주전 세터와 레프트의 부재 속에 중반 이후 성공률이 떨어진 데 대한 자책과 아쉬움이었습니다.
반면 고비에서 여제의 한 방을 막아낸 상대 선수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정지윤 / 현대건설 : 연경 언니가 주공격수잖아요. 랠리 상황에서는. 그래서 이번 공은 연경 언니한테 가겠다. 딱 되겠다 했는데 됐어요.]
승점 3이 절실했지만, 김연경의 고군분투에도 승점 추가에 실패한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 이탈 이후 기복 심한 도깨비 팀의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내며, 두 경기를 남긴 2위 GS칼텍스에 정규리그 우승을 넘겨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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