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하지만 미세먼지 기승…주말까지 공기 '답답'

2021-03-10 4

포근하지만 미세먼지 기승…주말까지 공기 '답답'

[앵커]

날씨는 완연한 봄인데, 불청객 미세먼지가 또 기승입니다.

수도권 등 중서부 지역은 주말까지도 공기 질이 나쁠 거라는 전망입니다.

호흡기 약하신 분들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장막이 도심을 휘감았습니다.

광화문 광장 뒤 북악산은 잿빛 먼지에 가려 흐릿하게 윤곽만 보입니다.

완연한 봄 날씨에 시민들의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졌지만, 희뿌연 먼지 탓에 눈과 코는 오히려 더 답답해졌습니다.

날씨가 포근해지자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말썽입니다.

중국 등에서 발생한 먼지가 온화한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건너왔고, 국내 오염물질까지 더해지면서 먼지 농도가 치솟은 것입니다.

"대부분 중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은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와 국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주말까지도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기가 무척 탁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주변 공기 흐름이 느려지면서 먼지가 흩어지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쌓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환기가 되지 않은 방에 갇힌 것과 비슷해지는 겁니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1/30 수준으로 입자가 작은 만큼, 침방울 마스크 대신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먼지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다음 주 초반까지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먼지 농도가 높겠다며, 호흡기 환자와 노약자는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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