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 서로 오간 吳-安…단일화 첫 실무협상

2021-03-09 1

'적진' 서로 오간 吳-安…단일화 첫 실무협상
[뉴스리뷰]

[앵커]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 측 협상팀이 처음으로 만났는데요.

팽팽한 기 싸움도 오갔습니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서로 상대 당사를 찾아 이른바 '아름다운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경쟁자인 오세훈 후보의 베이스캠프 격인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찾았습니다.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향후 단일화 과정에 많은 도움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후보 단일화가 되면 한마음으로 선거 승리를 위해서 함께 노력을 하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두 시간여 뒤에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당 서울시당을 방문했습니다.

교차 방문의 의미를 부여하며 '모양새 좋은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누가 될지 모르지만, 단일화된 후보에 대한 지지로 지지세가 옮겨갈 수 있는, 그런 형태의 아름답고 멋진 단일화를 하는 과정이 아닌가…."

3명씩으로 구성된 양측 단일화 실무팀은 첫 상견례를 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신속한 협상을 요구하는 국민의당과 상대적으로 느긋한 국민의힘 간의 기 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어제, 오늘 이태규 의원님 발언 너무 세더라. 앞서가시는 데서 좀 양보도 하시고 그래야지."

"국민의힘이 워낙 큰 당이고 총장님이 정치적인 스케일이 워낙 크시니까 저희를 좀 잘 품으셔 가지고 빠른 시간 내에…."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비서실장인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당시 가족과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오 후보는 이미 10년 전 해명이 끝난 사안을 박 후보 측이 곰탕 끓이듯 우려먹고 있다며, 천 의원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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