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은 램지어 파문 갈수록 확산…미국·영국 언론도 주목
[앵커]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논문을 작성한 사실이 처음 알려진 지 한 달이 훨씬 넘었지만, 파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관망해오던 세계 주요 언론들도 논란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 언론 매체 가운데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 파문을 처음 다룬 곳은 미국의 국제적 뉴스통신사 AP통신입니다.
AP는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 관련 주장으로 소동을 촉발시켰다면서 "남북한이 격노하는 데 하나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주요 언론 가운데는 인디펜던트지가 AP의 기사를 상당 부분 인용하는 방식으로 보도했습니다.
인디펜던트지는 "오랜 연구는 한국 여성들이 고문으로 사망 또는 불구, 정신적 외상에 이르렀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램지어 교수가 자신의 논문에 빠트린 대목입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들이 자발적으로 매춘부가 됐다고 주장해 세계적 분노를 일으켰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램지어 교수가 속한 하버드대의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도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는 사설을 내보냈습니다.
신문 편집진은 "우리는 학문의 자유를 중시하지만,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학문적 자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의 논문은 다른 의견을 밝힌 게 아니라 명백히 그리고 순전히 허위 사실이라는 겁니다.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각계 인사들의 비판도 이어져, 한국계 미셸 박 스틸 미국 연방하원의원은 연방 의회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폭스뉴스에 이 같은 기고문을 실어 램지어 교수에게 사과와 반성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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