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이정후 "아버지는 최종 목표"
[앵커]
데뷔 4년 만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난 이정후 선수는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성공적으로 지워냈습니다.
그러나 야구 인생의 최종 목표는 여전히 아버지였는데요.
정주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프로 5년 차에 연봉 5억5천만 원으로 이미 류현진을 뛰어넘어 KBO리그의 연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이정후.
매년 '진화한 이정후'를 선보이며 지난 시즌에는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홀로 3안타를 몰아친 이정후는 개막전에 맞춰 방망이를 예열 중입니다.
"강한 타구를 날리다 보면 안타도 나올 거고 장타도 나올 거고 수비수한테 잡힐 게 빠져나가서 그런 타구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부상 없이 강한 타구를 많이 날리는 게 목표입니다."
데뷔 전부터 따라다닌 아버지 이종범의 그림자는 많이 지워졌지만, 최종 목표는 여전히 아버지라는 이정후.
"지금보다 더 잘해야겠지만 언젠가는 아버지의 이름을 확실히 지울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올 시즌 LG 트윈스의 작전 코치가 된 아버지 이종범과 적으로 만나는 만큼, 특별한 장면도 머릿속에 그리고 있습니다.
"3루에 계시니까 제가 돌리면 보살 시킨다고 장난도 많이 쳤었고 진짜 그런 상황이 오면 재밌을 거 같아요."
벌써부터 해외의 관심을 받으며 빅리거 후보로 꼽히는 이정후.
메이저리그로 떠난 절친한 선배 김하성과는 거의 매일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 떴을 때 하성이 형 기록 체크하는 것도 하나의 또 제 일상이 된 거 같고…선수들 체격, 선수들 운동능력, 투수들 공, 이런 게 조금씩 다르다고는 하는 데 잘 적응하고 있는 거 같아서 보기 좋고 잘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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