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사활' 건 여야…'대선 전초전' 표심 주목
[앵커]
다음 대통령 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단순히 1년 2개월 임기의 시정 책임자를 뽑는 것 이상의 정치적 무게감을 갖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전 당력을 동원해 필승 각오를 다지는 이유인데요.
이승국 기자가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4·7 재보궐 선거는 서울·부산시장뿐 아니라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등 모두 21개 선거구에서 실시됩니다.
서울과 부산 유권자를 합치면 지난 총선 기준으로 1,100만명을 넘어섭니다.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이 넘는 표심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그 정치적 의미는 매우 큽니다.
승패에 따라 당내 역학관계는 물론 향후 정계개편과 대권 경쟁구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번 재보선 승패의 가늠자는 단연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에서 승리할 경우 정권 재창출에 청신호가 켜지겠지만, 패배 시에는 여권의 대권가도에 치명적 타격이 가해지고 정권의 레임덕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의 모든 역량을 후보자 지원과 지역발전 공약 수립 등 선거 지원에 총동원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전진을 위해, 국민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당원 모두가 총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2016년 총선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 선거 4연패를 기록 중인 국민의힘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당의 존립 여부가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내 지지율이 높은 대권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여당에 서울시장을 내준다면 차기 대선을 앞두고 최악의 경우 '탈당 러시'가 일어날 가능성마저 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반드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길 거라고 제가 확신하고, 반드시 이겨야만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의 판세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야의 총력전 속 서울시민들의 선택이 어느 쪽을 향할지 주목됩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간 대결 구도가 확정된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대선의 핵심 요충지가 될 PK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 본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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