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동 부지 갈등'…서울시-대한항공 잠정 합의
[앵커]
송현동 부지와 관련해 갈등을 이어오던 서울시와 대한항공이 부지 매각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합의 성사 직전, 서울시 측이 '매각 시점을 특정할 수 없다'고 밝히며 합의가 무산됐는데 이 내용이 관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송현동 부지와 관련한 서울시와 대한항공의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안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은 지난해부터 추진됐지만, 서울시의 공원화 발표로 매각은 지연됐고, 권익위 중재는 무산된 바 있습니다.
합의 결렬의 가장 큰 이유는 서울시가 합의 직전 '매매 계약 시점을 명시할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권익위 중재를 뒤엎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시를 맹비난했던 대한항공은 결국 시의 입장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서울시의 요구를 들어준 셈"이라며 "매각을 진행 해야 하는 상황이니 우리가 양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도 매각 시점을 특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점은 정해진 건 없죠. 개략적으로 최대한 빨리 (매매 계약을) 했을 때는 언제쯤, 이런 것들을 서로 공유는 했고 언제까지 한다고 명시되는 건 없죠"
일각에선 자금 확보가 시급한 대한항공의 상황을 서울시가 잘 활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양측은 부지를 얼마에 사고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두 함구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부지를 송현동 땅과 교환할 수 있다는 소식에 주민 반발도 극심해, 교환 부지를 결정조차 못 하는 등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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