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3월 첫 주말을 맞아 실내외 할 것 없이 많은 나들이객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느슨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손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서운 추위가 가신 서울숲.
아빠 손을 잡고 자전거를 타러 나온 아이들과 공원 한쪽에 돗자리를 펴고 햇살을 즐기는 나들이객 모습이 보입니다.
부쩍 날이 풀리면서 이곳 공원은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신이 난 아이들은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활짝 펴고 숲 탐험에 나섰습니다.
[홍윤아 / 서울 잠실동 : 집에만 있어서 너무 답답했어요. (오랜만에 나오니까 어때요?) 좋아요.]
일부에선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근처 카페와 식당은 이미 만석.
대기하는 손님들은 다닥다닥 붙어있고, 한 테이블씩 떨어져 않는 거리두기 수칙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카페 주인 : (한 테이블 건너 앉는 건 안 지켜도 돼요?) 1m 한 건데 손님들이 이렇게 앉으신 거예요.]
봄 나들이객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부는 방역 수칙을 완화한 새로운 거리두기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2단계 사적 모임 인원을 8명까지 완화한 내용으로 시민들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유승혁 / 서울 역삼동 : 인원 제한이 있으니까 지인 가족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이런 게 미뤄져서 불편함이 컸고요. 조금 완화된다고 하면 친한 한 가족과 만나서 이야기하면 스트레스도 풀릴 것 같고….]
하지만 일부 자영업자들은 다중이용시설 규제가 여전하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재인 / 코인노래방 사장 :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진 점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시설 면적당 인원은 더욱 강화됐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발생 추이와 각계각층 의견을 반영해 거리두기 개편 최종안을 이달 안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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