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정용진 부회장. 공통점이 뭘까요?
재벌이다? ‘클럽하우스’라는 소셜미디어 이용자라는 겁니다.
저도 아이폰을 쓰질 않아서 초대만 받고 아직 체험은 못 해봤는데요.
목소리로 얘기하다보니 사람이 그리운 코로나 시대에 큰 인기라는데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가 김진규씨는 최근 목소리만 사용하는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를 시작했습니다.
[김진규 / 작가]
"많은 스타트업 종사자, 대표님들도 있었고 그런 방들에 들어가서 그 사람들의 실제 육성을 듣는다는게 굉장히 신기했고…"
음성 기반 SNS가 인기를 끄는 건 코로나19 영향도 있습니다.
[클럽하우스 이용자 A]
"완전 비대면 시대고 사람들이 많이 만나서 이야기하기 어렵다보니…편안히 어플에서 대화나누는 장이 생긴 것 만으로 되게 의미있는 것 같아요."
기존 가입자의 초대장이 있어야 가입 할 수 있는 '폐쇄성'도 특징입니다.
[클럽하우스 이용자 B]
"되게 폐쇄적인 곳에서 초대장을 받고 들어온다는 점에서 흥미로워서 들어오게 됐거든요."
아이폰 계열만 쓸 수 있고 단말기와 서버에 전혀 기록이 남지 않는 휘발성도 인기 요인입니다.
전세계 이용자는 1천만 명을 돌파했고, 국내 앱 다운로드도 누적 1위를 기록하며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여기다 일론머스크나 빌게이츠, 최태원 SK회장 등 유명인까지 합세하면서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최근 인수한 야구단 얘기를 풀어내는 등 정·재계 인사들의 '깜짝' 소통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려도 나옵니다.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생각에 기밀을 유출하거나 인신 공격 등 다른 범죄에도 이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ESRC) 이사]
"해킹돼 제3의 범죄자들이 엿들을 수 있거든요. 보안상 100% 안전하단 생각보다 주의깊게 민감한 내용의 대화들은 더 조심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논란을 뛰어넘고, '클럽하우스'가 코로나 시대 새로운 소통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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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