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 여의도가 북새통인데 벚꽃 축제도 아니고 새로 개장한 백화점 때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종되다보니 아슬아슬한데, 이제야 방역조치를 한다지만 이럴 줄 정말 몰랐던 걸까요.
서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주차장에 진입하려는 차량들도 길게 줄을 섰습니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로 백화점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곳곳에 어깨띠를 두른 직원이 배치돼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내했지만,
[현장음]
"안녕하세요. 두 칸 정도 띄어 타기 부탁 드릴게요."
인기 매장에는 고객들이 가득했습니다.
식당가엔 음식을 주문하려는 사람들로 대기줄이 생겼고,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붙어 식사하는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거리두기가 무색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황급히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래산 / 경기 안양시]
"푸드코트는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시잖아요. 근데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저희가 불편해서 외부에서 식사를 하려고 나왔어요."
백화점 측은 차량 2부제 도입과 인기 매장에 사전 예약제를 도입하는 등 방역 관련 조치를 하고 있다는 입장.
사람들이 몰릴 게 뻔했던 만큼 초반부터 방문 인원 제한 같은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임호선 / 서울 마포구]
"동시입장 인원 제한하거나 했으면 더 나을 것 같은데. 이미 다 받아놓고 나서 그 안에서 거리를 유지하세요. 이러니까 조금 힘들지 않나."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초반 대박을 터뜨리는데 성공했지만, 그만큼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에 보다 신경을 썼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