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지난해 12월 이동 노동자 쉼터 조성
50평 규모, 방문객 위한 각종 편의시설 구비
전북 익산에 대리운전이나 택배, 퀵 배달 서비스 종사자 등 이동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가 조성됐습니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있는 이들의 근로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CN 금강방송 신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익산시 어양동.
평일 낮 시간이지만 안마의자에 누워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방문 판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정아 씨는 요즘 일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김정아 / 방문판매업자 : 다음 고객을 만나기 전까지 어딘가에서 가서 쉬거나 재충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참 좋겠다 생각했는데, 지금 여기 보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굉장히 편하게 되어 있고…]
대리 기사로 일하고 있는 전상복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상복 / 대리기사 : 대리 기사들 같은 경우 쉼터가 없을 때는 편의점 아니면 남의 건물 처마 밑에서 대피를 하고 있다가 비바람을 피하고 있다가 대리가 뜨면 콜을 잡고 이동하고 있었죠. 여기 와서 쉬었다 이동 할 수 있으니까 좋죠.]
익산시가 지난해 12월 도내 최초로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조성했습니다.
50평 규모로 냉난방 시설과 안마의자, 휴대폰 충전기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익산시에 따르면 관내 이동 노동근로자는 약 천여 명.
아직 집계되지 않은 방문판매업 종사자 등까지 고려한다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은숙 / 익산시 노사협력계 : (이동노동자들은)공간이 있어야 다음 노동을 위해서 재충전을 하고 일을 하실 수 있는데 그런 공간이 없다 보니까 노동 상황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시는 쉼터를 1년 정도 시범 운영한 뒤 시설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은숙 / 익산시 노사협력계 : 올 한해 쉼터 공간을 이동 노동자들과 함께 운영해보면서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더 좋은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도내 최초로 조성된 이동 노동자 쉼터.
안전하고도 건강한 근무여건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CN뉴스 신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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