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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지른 스님 "서운했다"…4번째 방화, 내장사 또 뼈만 남았다 [영상]

2021-03-05 911

 
“스님들이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려고 했지만,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5일 오후 9시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은 웅장했던 예전 모습은 사라지고 뼈대만 남은 채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 이곳에 머무는 스님들은 소방대원들의 잔불 정리작업을 불안한 눈길로 바라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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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시간에 불탄 내장사 대웅전
   
전북 정읍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대웅전에 불을 지른 혐의로 승려 A씨(53)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휘발유 등 인화물질을 이용해 대웅전에 불을 질렀다.
 
내장사 스님들은 대웅전 위로 붉게 번진 불빛을 보고 자체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고 한다. 내장사의 한 스님은 “화재를 처음 목격한 스님들이 소화기를 직접 들고 불을 끄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며 “다른 스님들이 화재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대웅전 전체로 불이 번졌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6시 37분께 내장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오후 6시 57분부터 화재현장에서 진화작업을 시작했다. 내장사가 깊은 산 속에 위치한 탓에 이동시간이 20여 분 걸렸다. 오후 7시 53분께 초기 진화작업을 마쳤지만, 대웅전은 전소한 뒤였다. 화재는 오후 9시 10분 완전히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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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월 전 수행 온 스님이 방화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약 3개월 전 내장사를 찾아온 수행승으로 확인됐다. A씨는 방화 혐의도 인정했다. A씨는 “내장사에서 머무는 동안 일부 스님들과...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0584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