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3월 5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이두아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어제 전격적으로 사퇴한 윤석열 전 총장, 이제는 자연인 신분이 됐습니다.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걸 더는 지켜보기 어렵다는 이 윤 전 총장의 말을 두고요. 벌써부터 검찰 내부에선 떠난 현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떠난 윤 전 총장을 향한 지지 메시지도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부득이한 선택이었음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대검 직원들이 이렇게 말하면서도요. 27년 공직생활, 후회 없이 일했다. 이렇게 약간 다부진 말도 윤 전 총장이 건넸거든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그렇죠. 사실 어제 공식 퇴임을 하면서 3일 간의 일정과 행보를 보면요. 상당히 준비된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언론과의 작심한 인터뷰, 대구 방문, 그 다음날 전격적인 퇴임을 했기 때문에요. 그런 과정에서 충분히 사전에 준비해왔던 퇴임 프로세스였기 때문에요. 마지막 나오는 퇴임도 거창한 퇴임식을 생략한 채로 배웅하는 직원들 앞에서 저런 식의 멘트를 날린 것은 굉장히 진솔한 표현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임기를 못 채우고 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검찰의 조직원들이나 구성원들에게 미안하다 송구하다는 이야기를 밝히고 있습니다.
[김종석]
실제로 보니까요. 왜 사표를 냈는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요. 본인 징계를 주도했던 검사장들을 바꿔달라고 얘기했는데요. 박범계 장관이 이를 거부하면서 이게 중수청 설치와 맞물리며 사표를 낸 결정타였다는 분석도 있거든요?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박범계 장관과 신현수 민정수석 체제가 들어서면서 뭔가 검찰과 새로운 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그런 기대를 윤 전 총장도 가졌던 것 같고요. 문 대통령도 그런 기대를 했겠죠. 그런데 신 전 수석이 특별한 청와대에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보니까 패싱 얘기가 나올 정도로 그런 상황이 돼 버렸고요.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자신에 대한 징계를 주도했는데, 그 징계가 법원에서 아무런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낫지 않습니까. 징계를 주도했던 인물들에 대해서는 인사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요구를 했는데 그런 요구들도 전혀 받아들였지 않았죠. 그래서 무력감에 빠져있던 차에 여권에서 중수청 설치를 강력하게 밀어붙이면서 아예 수사권 자체를 없애는 쪽으로 가니까요. 그 상황에서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검찰조직 자체에 총장 윤석열이 짐이 되는 상황까지 왔구나.
[김종석]
윤석열 전 총장이 사퇴 직전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대구입니다. 그런데 어젯밤 대검찰청이 유튜브를 통해서 윤석열 전 총장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대검찰청이 분명히 여러 가지 모습들을 유튜브를 공개하면서 이게 윤 전 총장의 사실상 마지막 행보가 됐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이두아 변호사]
대구에서 시작해서 대구에서 끝냈다면서 이게 의미가 있는 게 아니냐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마지막 공식 일정이 대구인건요. 지방순시를 할 때 검찰총장은 고검이 있는 곳을 가요. 기본적으로 부산, 광주, 대전을 다 갔어요. 이십 몇 년 전에 근무했던 방을 다시 찾아갔다는 데요. 그 방이 증축은 됐지만 그대로 있어서 볼 수가 있고요. 대구에서 3번 근무를 했죠. 첫 근무지가 대구였어요. 그리고 부장도 대구에서 한 번 하고요. 국정원 사건으로 좌천을 당해서 대구고검에서 2년을 근무했습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