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사망 7명...전문가 "요양병원 입소자 접종 서두르지 말아야" / YTN

2021-03-05 6

지난달 말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일주일 동안 20만 명 넘는 사람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요양병원 입소자 등 7명이 백신 접종 뒤 숨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요양병원 입소자 등에 대한 접종을 너무 서두르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일주일 동안 22만5천여 명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국내 인구 대비 접종률은 0.43%입니다.

접종기관과 대상자별로 접종률을 보면 요양병원의 입소자와 종사자가 전체 대상자의 74.7%로 가장 높았습니다.

요양시설의 경우 접종률이 40.2%였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는 7.9%가 접종을 마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 후에 숨진 경우가 2명 더 늘어 모두 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추가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요양병원 입소자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요양병원 입소자들의 경우 접종을 서두르기보다는 건강 상태를 보면서 시간 여유를 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지금 정부에서는 가능하면 빠른 시일에 많은 분들의 접종을 원하고 있지만 요양병원 같은 경우는 치료를 받는 분들이기 때문에 절대로 짧은 시간 내에 동시에 접종을 하는 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연관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입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건의 접종이 이루어졌고, 주요 선진국의 경우에도 접종 후 사망신고사례 중 예방접종의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사례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접종 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 건수도 860건 늘어 천57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6건, 경련 1건이 포함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일부 이상 반응이 있기는 하지만 백신을 맞았을 때의 이익이 훨씬 더 큰 만큼 순서에 맞춰 접종에 적극적으로 호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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