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떠난 검찰…'전국 고검장 회의' 열기로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어제 사퇴하면서, 검찰은 또다시 수장 공백 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대검은 조남관 직무대행 체제로 돌입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검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대검찰청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하면서 오늘(5일)부터 총장 자리는 비어있게 됐습니다.
윤 전 총장의 사표는 오늘(5일) 오전 수리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검에서는 조남관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는데요.
조 차장검사는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8일 '전국 고검장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습니다.
대검은 총장 공석에 따른 조직 안정 방안과 중대범죄수사청 및 검찰개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총장 공백 사태를 맞은 검찰 내부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총장 사직 후 검찰 내부망에는 이른바 '검수완박',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한다는 내용의 중수청 추진을 비판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습니다.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검찰 개혁이 아니라 보복"이라며 "현 집권 세력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현직 평검사들 역시 "전문성이 필요한 중대범죄수사에서 수사와 기소, 공소 유지를 긴밀히 함께 진행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거나 "공수처도 수사 후 스스로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더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조 차장검사 등 차기 총장이 누가 될지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어, 총장 공백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혼란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또 월성 원전 관련 수사와 한명숙 전 총리 사건 등 정권과 관련한 주요 수사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네. 윤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오늘 광주고검과 지검을 방문해 검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하는데요.
윤 전 총장에 대한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 장관은 평검사들과의 대화를 위해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이 "임기를 지켜주셨으면 좋았겠다"고 말했는데요.
"불과 4개월 남겨놓고 사표를 내 안타까운 마음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장관은 또 중수청 추진과 관련해서 "관련 법안이 시한을 정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검찰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도 했기 때문에 우리 검사들이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번 주말과 휴일 동안 차기 총장에 대한 가닥을 잡아가겠다는 입장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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