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뒤 숨진 5명 모두 기저 질환자
’아나필락시스’ 의심 일부 사례에서도 기저 질환 확인
해외에서도 백신·피해 사례 연관성 확인된 건 없어
치사율·중증 악화 막기 위해 백신 맞는 게 이득
지금까지 백신 접종 뒤 숨진 5명은 모두 기저 질환이 있는 요양병원 입원 환자였습니다.
심·뇌혈관 질환이나 당뇨 등 기저 질환자라면 백신 접종이 꺼려질 수 있는 상황인데요.
백신을 맞아도 될지, 또 주의사항은 어떤 게 있는지 이형원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숨진 5명은 모두 기저 질환이 있습니다.
심·뇌혈관 질환이나 당뇨, 간질 등을 오래 앓아온, 요양병원 환자들입니다.
중증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일부에서도 고혈압 같은 기저 질환이 확인됐습니다.
평소 이 같은 질환이 있다면 백신을 맞아도 되나 걱정할 수 있지만, 접종이 많이 이뤄진 해외에서도 백신과 피해 사례 사이에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도 천만 명 정도 맞았는데 사망자가 402명이에요. 인과관계가 확인되는 건 1건도 없었거든요. 자연적으로 사망하시는데. 고령층부터 맞히다 보니까 접종의 우연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는 거고….]
전문가들은 과도한 불안감으로 접종을 피하기보단, 백신을 맞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 강조합니다.
[이혁민 /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60대 이상의 기저 질환자 같은 경우에는 거의 5~10% 정도 치사율이 되거든요. (백신을 맞으면 예방 효과 외에) 중증환자로 가는 것은 거의 확실하게 막아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고위험군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예방접종하실 것을….]
이런 이유로 모든 국가에서 기저 질환자는 접종 우선 대상으로 꼽힙니다.
[조은희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 : 기저 질환을 우선순위에 포함하지 않는 국가는 없습니다. 기저 질환을 전 세계에서 (접종) 제한하라는 게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다만 질환이 악화하거나 몸 상태가 나쁘다면 접종을 미루는 게 좋습니다.
또 백신을 맞은 뒤에는 30분 정도 의료기관에 머무르면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살펴야 합니다.
이후에라도 갑자기 39도 이상 열이 나거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응급실에 가 치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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