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될 거야' 메시지 남기고 숨진 19세 소녀…미얀마 또 유혈 진압

2021-03-04 5

【 앵커멘트 】
'다 잘될 거야'.
미얀마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군경의 총에 숨진 19살 소녀의 티셔츠에 적힌 문구입니다.
생전 태권도와 춤을 사랑했던 소녀가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어제(3일) 하루에만 군경의 총격에 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정없이 날아드는 총탄에 드럼통 뒤로 간신히 몸을 피합니다.

맨몸으로 시위 현장에 뛰어든 19살 소녀는 결국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을 거뒀습니다.

소녀는 목에 자신이 죽으면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유서를 걸었습니다.

입고 있던 티셔츠에 적힌 '다 잘될 거야' 문구는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가수로도 활동한 소녀의 생전 모습이 SNS 등에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시위대를 향한 군부의 무자비한 진압은 날이 갈수록 더욱 강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