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적 한번 울렸다고…강남 한복판서 ‘벽돌 보복’

2021-03-04 55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승용차 뒷유리에 벽돌을 던지고 도주했습니다.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인데, 차 안에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에서 나온 오토바이가 앞서가는 승용차를 천천히 따라갑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차량 뒷 유리창으로 뭔가를 던집니다.

충격에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어제 오후 7시 14분쯤.

[장하얀 기자]
"오토바이를 탄 남성은 이곳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뒷유리창에 벽돌을 던졌습니다."

[사고 현장 목격자]
"소리만 들었어요. 팍 소리. 플라스틱 깨지는 소리가 났어요."

피해 차량 운전자는 온라인 게시판에 블랙박스 영상과 글을 올렸습니다.

운전자는 "우회전을 하는데 오토바이가 무리하게 끼어들어 경적을 한 번 울렸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공사장에서 벽돌을 들고 쫓아와 던졌다고 했습니다.

사건 현장은 학원들이 밀집한 대치동 학원가 한복판.

당시 차에는 학원 수업을 마치고 나온 아이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벽돌을 던진 30대 후반의 오토바이 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벽돌을 이용한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우선 입건한 뒤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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