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징계에 법정 다툼…총장 임기 내내 우여곡절
[앵커]
오늘(4일) 전격 사퇴한 윤석열 총장은 취임부터 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윤 총장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 역시 180도 달라졌기도 한데요.
박수주 기자가 사퇴에 이르기까지 그간의 변곡점을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했던 윤 총장은 당시 검찰 수뇌부 외압을 폭로하며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특히 국정감사장에서 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검사 윤석열'을 대표하는 발언으로 회자됐습니다.
한직으로 평가받는 지방 고검을 전전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이른바 적폐 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2017년 5월 서울중앙지검장은 물론 2019년 7월 검찰총장 취임은 그간의 관행을 깬 '파격 인사'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취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기점으로 총장 임기 내내 여당발 사퇴론에 휩싸였습니다.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십니까? 과거에는 저에 대해서 안 그러셨지 않습니까?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
야권 대선주자 후보로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리며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 후 생각해보겠습니다."
검찰총장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직무배제 조치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2차례에 걸친 법원 결정 끝에 지난해 12월 업무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하지만 중대범죄수사청 논의 앞에 결국 2년 임기를 스스로 포기하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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