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 후보로…安과 단일화 진검승부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다음 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최종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오 후보는 당과 긴밀히 협조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겠다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일전을 예고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최종후보자로 기호 2번 오세훈 후보가 각각 선출됐음을 선포합니다."
나경원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던 국민의힘 경선.
여성 가산점까지 받은 나 후보를 5% 이상 격차로 따돌리며 역전승을 일궈냈지만, 오세훈 후보는 웃지 못했습니다.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서 10년간 살아오면서 그 죄책감 또 자책감…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고 저는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이로써 오 후보는 2011년 무상급식 파동으로 자진사퇴한지 10년 만에 서울시장 3선 도전에 나서게 됐습니다.
오 후보의 승리를 두고 경선 과정에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며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것이 '강경보수'를 강조한 나 후보의 전략보다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부산에서도 '중도 공략'에서 우위를 보인 박형준 후보가 과반 득표로 최종후보로 선출됐고, 박성훈 후보는 정치 신인임에도 이언주 후보를 꺾고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첫 관문은 넘었지만 '야권 단일화'라는 큰 산을 앞에 둔 오 후보는 당과 긴밀히 협의하며 양보와 타협 속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했습니다.
"제 개인적 생각은 조속한 시일 내 (안철수 대표를) 만나 뵙고 싶습니다. 당과 긴밀히 협의해서 만나는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오 후보와 '단일화 진검승부'를 벌이게 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오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조만간 만나 건설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화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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