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범죄 조사 착수
[앵커]
국제형사재판소가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환영했고, 이스라엘과 우방인 미국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이뤄진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012년 온전한 독립국 지위는 아니지만 유엔 총회 옵서버 자격을 얻은 뒤 꾸준히 이 문제를 제기해온 팔레스타인이 외교전에서 승리한 겁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독립국이 아니어서 조사는 부당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조사 대상은 2014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50일 전쟁' 이후 최근까지입니다.
17년 전 전쟁 때만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민간인 약 1,50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2,200여 명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는 어린이 사망자도 약 550명에 달했습니다.
이스라엘인도 70여 명 희생됐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당연히 환영했고.
"하마스는 국제형사재판소 수석검사가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대한 수사를 개시한 것을 환영합니다."
전쟁범죄에 관여한 관료 수백 명이 기소될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늘 저녁 이스라엘이 공격받았습니다. 헤이그의 편향적인 국제형사재판소는 반유대주의와 위선이 본질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만큼은 아니지만 친 이스라엘 노선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국제형사재판소의 결정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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