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지역 선제검사에서 외국인이 96명 확진된 데 이어 연천에서도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외국인 감염세가 심상치 않자 동두천시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업체 두 곳에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의 청산산업단지.
일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썰렁한 분위깁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선제검사에서 1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정수 / 단지 업체 관계자 : 굉장히 우려스럽죠.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때문에 작업량이 옛날에 비해 70% 가까이 줄었는데, 여기서 더 많이 확산되면 저희는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에요.]
외국인 확진자가 100명에 달한 동두천에서도 우리 국민과 외국인 가릴 것 없이 검사가 계속됐습니다.
공원에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는데요.
동두천 지역에는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 검사소가 3곳 더 설치됐습니다.
[알프레드 팰리 / 라이베리아 출신 : 동두천에서 외국인 80명 (이상)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요. 오늘 제가 음성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검사받으러 왔습니다.]
외국인이 많은 공단과 근처 보산역에는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검사소가 마련됐습니다.
연락처만 남기면 누구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 일부는 병상이 확보돼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습니다.
[권오봉 / 동두천 염색공장 한국인 직원 : 외국인 근로자들은 전부 다 받으라는 지침이었고 전 또 내국인인데 혹시 몰라서 자율적으로 한번 또 왔어요.]
감염이 계속되자 동두천시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업체 두 곳에 대해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혹시라도 확진 사실을 숨기려 검사를 피하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최용덕 / 동두천시장 : 여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서 비용이 들어가면 그 비용에 대해서 구상권 청구할 수 있습니다.]
동두천시는 해당 업체 외국인 직원은 오는 10일까지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고, 확진 추이를 바탕으로 행정명령 대상을 확대할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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