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백신 여권' 만들자?...백신 신뢰도가 '변수' / YTN

2021-03-03 5

중국에서도 백신 접종자에게는 격리를 면제하는 이른바 '백신 여권'을 도입하자는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하게 된다면 가까운 이웃 국가들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많은데, 중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의 칭화대학 안에 백신 접종소가 설치 됐습니다.

백신을 맞으려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칭화대학생 / 베이징 :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신청을 했고,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서 맞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작용 걱정 때문에 미뤄왔던 60살 이상 에 대한 접종도 처음 시작했습니다.

대상을 넓혀 접종 속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입니 다.

[양샤오밍 / 중국 제약사 시노팜 대표 : 18살 이상부터 60살 이상까지 포괄해서 모든 연령대에서 (백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오는 6월까지 접종률을 40%로 끌어올린다 는 계획입니다.

관변 매체는 이번 주 개막하는 '양회'에서 이른바 '백신 여권'의 도입도 논의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우선 중국과 홍콩을 오갈 때 백신을 맞은 사람은 서로 격리를 면제하자는 제안이 올라와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중국은 주변국들로 '백신 여권'의 도입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오는 8, 9월쯤이면 미국과도 서로 여행 제한을 풀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변수입니다.

홍콩에서는 중국 시노백이 만든 백신을 맞은 63살 남성이 이틀 만에 사망했습니다.

사망자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을 앓아온 만성질환 자이고 백신과의 관련성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이 60살 이상에 대해 이제 막 접종을 시작한 상황이어서 불안감을 낳고 있습니다.

우려 속에서도 중국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배경 에는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국가적 목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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