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할머니 사랑 그린 픽사 애니…"아시아계 지지"
[앵커]
토이스토리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가 한국 할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소재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에 맞서고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와 연대하기 위해섭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거대한 지하 동굴에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어린 손자.
유일한 식량인 감자를 먹으며 지내는 손자의 소원은 싱크홀로 들어온 낡은 물품들로 로켓을 만들어 할머니와 함께 동굴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픽사가 한국 할머니의 희생과 사랑으로 어린 손자가 탈출에 성공하는 내용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 '윈드'를 무료 공개했습니다.
픽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윈드'와 필리핀계 아버지와 어린 아들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플로트'를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픽사는 성명에서 "모든 형태의 반아시안 증오 행위에 맞서 아시안과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연대하고 있다"면서 아시안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단편 애니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윈드는 한인 2세 에드윈 장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자신의 할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특히 영화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할머니의 사랑을 대변하는 감자 도시락은 장 감독의 어린 시절 할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애니메이션 공개로 증오범죄 반대와 아시아계 지지에 대해 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인종차별적인 행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면서 미국의 유명 아동 그림책도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닥터 수스'로 유명한 고 시어도어 수스 가이젤의 일부 그림책에 총을 든 백인 남성이 아시아인 머리에 올라간 그림 등 인종차별적인 묘사가 담겨 있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회사 측은 이 책들이 잘못되고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묘사한다며 6권의 판매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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