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發 '중수청' 공방 가열…여야 재보선체제 전환

2021-03-03 0

윤석열發 '중수청' 공방 가열…여야 재보선체제 전환

[앵커]

민주당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공개 반발에 정반대 입장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의 수사권 완전 박탈 문제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또 한 번 공개 반발 입장을 밝히자, 정치권은 공방이 가열될 조짐입니다.

민주당은 그간 검찰개혁특위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를 대신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신설법안을 준비해왔는데요.

윤 총장이 또 한 번 '중수청'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여권과의 충돌은 불가피해진 상황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SNS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5선 중진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윤석열 총장을 향해 "사욕이 앞서냐", "의도가 불순하게 느껴진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4선 홍영표 의원은 "윤석열 검찰이 폭주하고 있다"고 있다고 했고, 이광재 의원은 "퇴임 후 현실정치에 참여하려는 수순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저격했습니다.

다만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이미 국가수사본부가 있음에도 별도로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겠다고 나서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검찰개혁특위는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세운 채, 중수청 설치 관련 법안과 관련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늘 아침 "특위가 법무부를 포함한 여러 분야 의견을 들어서 완성도 높은 법안을 준비해줄 것을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총장의 공개 반발이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밝히며, '윤 총장 '지원사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백브리핑을 자청해 "정권이 대한민국 수사체계를 완전히 파괴하려고 작심한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는데요.

김은혜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권 비리를 중수청을 통해 치외법권으로 만드는 시도는 '민주주의 퇴보'와 '법치 말살'이 맞다"면서, "중수청 강행을 막아내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여야는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 체제 전환을 꾀하는 모습이죠?

[기자]

네, 민주당은 아침 회의에서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하고, 본격 재·보궐 선거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공동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는데요.

이낙연 대표는 "당원 모두가 남은 35일간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 가덕도 신공항 특위 위원장도 맡아, 부산 선거에도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로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이틀간의 여론조사를 마감할 예정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을 이용해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하는데요.

내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결과를 발표하고 즉석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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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