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發 '중수청' 논란 가열…여야 재보선체제 전환

2021-03-03 4

윤석열發 '중수청' 논란 가열…여야 재보선체제 전환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에 공개반발한 것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검찰의 수사 기소 완전 분리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충돌이 계속될 조짐입니다.

민주당은 그간 검찰개혁특위를 중심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를 대신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신설법안을 준비했는데요.

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의 수사권 완전 박탈 문제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한 공개 발언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낙연 대표는 "검찰개혁특위가 법무부를 포함한 여러 분야 의견을 들어서 완성도 높은 법안을 준비해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는데요.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검찰총장 언행이 좀 요란스러워서 우려스럽다는 시각이 있다"는 내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검찰개혁특위는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으로, 중수청 설치 관련 법안 발의 날짜를 확정하진 않은 채, 논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총장의 공개 반발이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윤 총장 '지원사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백브리핑을 통해 "정권이 대한민국 수사체계를 완전히 파괴하려고 작심한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라면서, 커다란 국민 저항에 부딪힐 것을 확신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총장이 오늘 또 한차례 중수청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으면 정치권의 공방도 한층 더 격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4.7 재보궐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서울, 부산시장 선거전도 본궤도에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은 아침 회의에서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하고, 본격 재보궐 선거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공동으로 상임 중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는데요.

이낙연 대표는 "당원 모두가 남은 35일간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 가덕도 신공항 특위 위원장도 맡아, 부산 선거에도 힘쏟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로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이틀간의 여론조사를 마감할 예정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을 이용해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하는데요.

내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결과를 발표하고 즉석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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