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중대범죄수사청 공개 반발에 민주당은 완급 조절에 나서며 정면충돌을 피하려는 모습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과 검찰의 갈등이 임계점에 도달한 조짐이라며 갈등을 부각하고 나섰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윤석열 총장의 공개 반발에 대해 민주당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죠?
[기자]
네. 속으론 정치적 행보라며 부글부글하지만, 윤 총장의 반응은 예상한 일이라면서 애써 가라앉히려는 모습입니다.
당 내부에서는 무시 전략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지난해 말 이른바 '추-윤 갈등' 당시 윤 총장의 사퇴까지 요구했던 모습과는 정반대입니다.
민주당이 이번에도 정면으로 맞설 경우 다시 윤 총장의 정치적 몸집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재보궐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검찰개혁 문제가 선거판을 흔들까 몸을 사리려는 기색도 역력한데요.
이런 분위기를 보여주듯 오늘 아침 회의에서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윤 총장에 대해 한 마디로 꺼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회의 뒤 기자들의 질문에 우회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특별히 할 말이 없습니다. 검찰개혁에 관한 의견이라면 법무부를 통해서 말씀해주시는 것이 더 일반적이었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정세균 국무총리는 윤 총장이 자중해야 한다며, 국민을 선동하는 행태가 유감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말 자신의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처신해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공개적 대응을 자제한 민주당은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에도 완급 조절에 나섰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에 법안을 낼 예정이었지만, 시간을 정해 놓은 건 아니라며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고 밝혔는데요.
당 안팎에서 이견이 있는 만큼 의원총회와 당정협의, 공청회 등 절차를 거치겠다는 겁니다.
이런 일정을 고려하면 법안 발의는 이달 중순이나 말쯤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되면 재보궐 선거 코앞인 만큼, 아예 선거 이후에 발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수처법을 추진하는 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는 내일 전체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침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권과 검찰의 갈등을 부각하는 모습이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가 정권과 검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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