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등 수도권에 유지되고 있는 긴급사태를 오는 7일로 해제하는 데 대해 신중론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섣불리 해제했다가 다시 크게 확산하는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긴급사태가 앞당겨 해제된 오사카 등 6개 지역은 거리에 눈에 띄게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긴급사태 발령 직후보다 지난 주말 많은 곳은 50% 넘게 인파가 늘었습니다.
관광지 상점들은 벚꽃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냅니다.
[이시카와 케이스케 / 교토 아라시야마 상점가 부회장 : 작년에 벚꽃이 예쁘게 피어나도 아무도 보러 오지 않았지만 올해야말로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오는 7일까지 긴급사태가 유지되는 도쿄 등 수도권도 긴장감은 전 같지 않습니다.
[도쿄 시민 : 긴급사태가 풀리면 외출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치바현의 경우 하루 감염자가 도쿄를 앞서는 날도 생겼습니다.
감염 감소세가 둔화한 가운데 해제까지 1주일을 남겨두고 수도권 각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모리타 켄사쿠 / 치바현 지사 : 지금과 같은 상황 또는 이보다 더 악화할 경우 (긴급사태를) 해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10일에는 IOC 총회가 열리고 25일에는 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됩니다.
다가오는 도쿄올림픽 일정을 위해서라도 긴급사태 연장만은 피하고 싶은 게 일본 정부의 속내입니다.
하지만 섣불리 해제한 뒤 재확산으로 이어질 경우 스가 내각에는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수도권 긴급사태 해제 여부에 대해) 기한 직전까지 감염 상황을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달 말까지는 긴급사태를 유지해 감염자 수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재확산 가능성을 줄이는 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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