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수청은 예정대로”…윤석열 반발에 ‘무관심 전략’

2021-03-02 2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그냥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이랬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 앞서 보신 것 처럼 치받는 듯 작심발언을 쏟아냈는데요.

여권은 어떤 반응이었을까요.

겉은 잠잠하지만 속은 부글부글인데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어서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비판에 대해 '무관심' 전략으로 대응하는 분위기입니다.

[신영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윤석열 총장이 현재 임기를 4개월 남겨두고서 하신 말씀이고요. 저희 국회의 역할은 충실히 진행할 겁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 분리, 공정한 검찰을 만드는 것…"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임기 불과 몇 개월 남겨놓지 않고 직을 건다고 하면, 그건 우스운 일이라고 저는 보고요."

개혁에 대한 예상된 반발쯤으로 치부하며 중대범죄수사청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속도 조절도 초치기 속도전도 아닌 내실 있는 중수청 설치 법안 만들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도 대응을 자제하며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라는 우회 경고만 할 뿐입니다. 

지난해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으로 여론이 악화된 것을 염두에 둔 이른바 '전략적 무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검찰개혁특위 위원들은 "중수청에 대한 검찰의 의견을 요청한 상태인데 공개의견을 낸 건 분별없는 행동이다" "입법권 침해"라는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내에서는 여당 논의를 기다리는 중에 윤 총장이 강한 어조로 반박하고 나선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선 기자]
"민주당은 모레 검찰개혁특위를 시작으로 공청회, 당정 협의 등을 잇달아 열어 중수청에 대한 여론 수렴을 합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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