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행 가해' 논란 법정으로 가나
[앵커]
축구스타 기성용 선수의 '성폭행 가해' 논란의 진위여부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성용 선수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증거를 전부 공개하겠다고 했던 피해자 측에게서도 입장을 바꿔서 소송을 걸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21년 전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기성용으로부터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과 기성용은 '폭로전'을 이어왔습니다.
피해자 측은 구체적인 상황을 묘사하며 피해를 주장했고, 기성용은 옛 축구부 동료들이 나서서 피해자 측 주장을 뒤엎는 증언을 하고 있다며 결백함을 주장했습니다.
K리그1 개막경기 후 기자회견을 자청한 기성용은 "증거가 있으면 내놓으라"며 법정으로 가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끝까지 갈 거고요. 꼭 진실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다 밝힐 거고, 모든 것을 다 총동원해서 앞으로는 자비란 없습니다.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고 그 증거에 대해서 고소하고 법정으로 가서 진실을 가리고 저는 빨리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피해자 측 변호사가 "증거를 전부 공개하겠다"고 해 '여론재판' 양상은 계속되는 듯했지만, 돌연 증거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나 피해자 측에서 소송을 거는 건 법률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성용이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증거는 법정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성용이 원고가 되는 명예훼손, 손해배상청구 등의 소송으로 진실을 가리자는 건데, 기성용이 예고했던 대로 소송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앞서 프로야구 한화와 LG 선수도 '학폭 폭로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진위를 가리지 못한 일부 논란들은 법정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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