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도 계속 언급하고 있죠.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국산 주사기, K-주사기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방역당국이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백신 1병당 접종 인원을 한 두명 더 늘려도 된다는 공문을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방식이 공식 원칙도 아니고, 의료진의 역량에 기대야 하는 문제라며 부담감을 호소합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이자 백신 한 병당 허가된 접종량은 6회분입니다.
방역당국은 6회가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현장에서 물량이 남으면 추가접종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의료진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A 간호사]
"그렇게 되면 부담되잖아요. 내가 이거 잘하면 7명 되고 6명되면 부담 안 되겠어요?"
접종 자체 업무 만으로도 신경쓸 일이 많은데 업무 스트레스가 가중된다는 겁니다.
[B 간호사]
"(추가 접종 인원이) 1명이 될 지 2명이 될 지, 안 될 수도 있잖아요."
백신 제조사는 접종 과정에서 생기는 손실을 감안해 여유있게 약을 담습니다.
이 여유분을 투여분으로 쥐어짜려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는 겁니다.
[C 간호사]
"부담은 있어요. 정확한 매뉴얼을 알고 확실히 교육이 된 상황에서 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추가 접종을 위해 무리하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야한다는 지적입니다.
[마상혁 / 대한백신학회 부회장]
"국가의 허가 사항은 6회 주사입니다. 검증한 후에 쓸 수 있도록 해야지 정확하지 않은걸 개인에게 맡긴다고 하면 불안감을 조성하는거고…"
화이자 측도 "7회분 사용은 국내외에서 허가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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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