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병당 접종인원 확대…예방효과 문제는 없나

2021-03-01 0

백신 1병당 접종인원 확대…예방효과 문제는 없나

[앵커]

앞서 예방접종추진단이 백신 1병당 접종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접종 현장에 권고했죠.

특수 주사기 개발 덕에 같은 양으로 많은 인원이 맞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죠.

하지만 예방 효과엔 문제가 없는 건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업체가 개발한 '최소 잔여형 주사기'입니다.

바늘과 피스톤 사이의 공간을 없애 일반 주사기보다 더 많은 약물을 뽑을 수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원액 0.45㎖에 식염수 1.8㎖를 섞어 1인당 0.3㎖씩 접종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에 5㎖ 이상이 들어있어 1인당 0.5㎖씩 접종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 기준대로라면 원래도 세계 표준치인 화이자 백신 6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명보다 더 많이 접종이 가능합니다.

그간 주사기의 한계로 전량을 뽑아내지 못했던 건데 앞으론 이 특수 주사기로 못쓰고 버리는 백신을 줄일 수 있습니다.

"폐기량을 상쇄하는 차원에서 폐기량 감소를 위해 잔여량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화이자 1병당 접종인원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면, 접종자는 산술적으로 16.7% 늘어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인원도 10명에서 11∼12명으로 늘면 접종자가 10∼20%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검증이 먼저 이뤄져야 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폐기량을 최소화하려다 보면 자칫 1인당 백신 용량을 덜 뽑게 돼 효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게 들어가면 항체 생성이 줄고 방어 효과도 떨어지죠."

또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뽑아내는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감염 우려도 높아질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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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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