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접종 이틀째…일부 요양병원 자체접종
[앵커]
국내 첫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틀째인 오늘, 대부분 보건소에서는 오늘부터 3·1절까지 의료인력 일부가 연휴로 쉬면서 접종을 잠시 멈춘 상태입니다.
다만 일부 요양병원에서는 안전하게 자체적으로 접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이곳에서는 이틀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어졌는데요.
어제 병원장 등에 이어 조금 전 직원과 간병인 30명이 순차적으로 접종을 마쳤습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이상징후가 발견됐을 때 의료인력 부족 등으로 대처가 쉽지 않아 보건소 등은 대부분 접종을 하지 않는데요.
백신을 전달받은 요양병원들은 자체계획에 따라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의 경우 오늘을 끝으로 접종 대상자 60명 모두 접종을 마치게 됩니다.
이상반응에 대비한 치료공간도 마련돼 있는데요, 지금까지 특이한 이상징후를 보인 접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백신을 전달받은 요양병원은 전국적으로 292곳으로, 각 요양병원은 다음주 화요일까지 백신을 자체적으로 분배해 접종을 이어갑니다.
[앵커]
접종자들 반응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큰 분위기입니다.
어제도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된 만큼, 오늘 접종받는 분들도 백신으로 일상을 회복하길 기대하고 있는데요.
특히 요양병원이나 시설은 집단감염 위험으로 평소 엄격한 방역수칙이 적용됐죠.
환자와 의료진의 불안감과 피로감 컸던 만큼 일상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도 큽니다.
의료진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시골에 나이 드신 어머니가 계세요, 시어머니신데 제가 거의 1년을 못갔습니다. 요양병원을 다니기 때문에. (이제) 가족분한테도 주변 이웃 분들한테도 피해가 가지 않으니까 참 안심이 되고…"
"주말에도 나와서 백신을 맞자, 독려했습니다. 저희 병원에 있는 전 직원들, 65세 미만 어르신이 다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많은 안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된 거 같습니다."
어제 하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모두 1만 8,400여 명입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두통, 발열 등의 가벼운 증상 외에 특이 이상반응 사례는 보고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접종 전에는 건강을 관리하고, 반드시 예진을 통해 과거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등이 있었는지 알리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의정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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