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 김예림, 세계선수권 확정…유영, 엉덩방아에 눈물
[앵커]
한국 여자피겨의 기대주 김예림이 피겨종합선수권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다음달 세계선수권 출전을 확정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1위였던 유영은 연이은 점프 실수에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김예림은 '영화 러브스토리' 사운드트랙의 구슬픈 선율에 맞춰 은반 위를 수놓기 시작했습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의 콤비네이션을 안정적으로 해낸 김예림.
이어진 연결 점프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연기 후반부 트리플 살코에 놓친 점프들을 연결하며 점수를 만회했습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그쳤던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199.31점으로 종합선수권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오랜만에 시합을 해봐서 전보단 시합감을 다시 찾은 거 같아서 아쉬웠던 부분 잘 기억해서 세계선수권에선 더 완벽한 경기 펼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에 머물렀던 윤아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가장 높은 131.70점을 받아 종합 2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만 14살로, 세계선수권 출전이 불가해 남은 티켓 한 장은 3위 이해인에게 넘어갔습니다.
쇼트 1위였던 유영은 연이은 실수에 무너지며 종합 4위로 밀렸습니다.
첫 점프였던 트리플 악셀을 뛰고 착지하다 엉덩방아를 찧은 유영은 두 번째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세계선수권에서 멀어졌습니다.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은 이변 없이 프리스케이팅 1위를 차지, 남자선수에게 주어지는 단 한 장의 세계선수권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차준환은 쇼트와 프리스케이팅 점수 합산, 총점 257.12점으로 대회 5연패를 달성했습니다.
내년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세계선수권대회는 다음달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됩니다.
의정부에서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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