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 천9백여 곳에서 오늘 오전 9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오후 6시까지 총 16,813명이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조심스레 주사기로 옮겨지고,
카메라 셔터 소리와 함께 몸속으로 투약 됩니다.
서울 금천구의 첫 백신 접종자입니다.
[신정숙 (60세) / 금천구 1호 접종자 (요양사) : 주사 맞는 것은 둘째치고, 첫 번째라고 하니까 왠지 좀 사명감 같은 거?]
비슷한 시각, 다른 보건소에서도 동시에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서울 광진구에서도
[강영희 (62세) / 광진구 1호 접종자 : 겁났는데 아무렇지도 않은데." (1호 접종이신데 느낌이 어떠세요?) "괜찮은데요.]
경남 창원에서도 첫 접종이 이어집니다.
[김경숙 (61세) / 창원시 보건소 1호 접종자 (다솜노인복지센터 방역책임자) : 1년 넘게 직원들하고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어서 백신은 편하게 맞았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보건소를 찾지 못한 환자는 요양병원에서 백신을 맞았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침대에 누운 채로 접종 행렬에 동참합니다.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접종센터에도 접종을 기다리는 줄이 이어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전국에서 동시 접종이 시작돼 모두가 1호 접종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용 (46세)/ 청주 1호 접종자 ( 씨엔씨재활요양병원 원장) : 제가 1호 접종을 받았다는 숫자적 의미보다는 오늘부터 우리 모두가 코로나를 벗어날 수 있는 첫걸음을 떼었다는 것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65세 미만 요양시설 직원과 환자 28만 9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접종은 다음 달 마무리됩니다.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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