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미중 신경전 가열
[앵커]
미국과 서방 동맹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정상 개최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백악관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참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우리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지침을 찾을 것입니다."
이런 발언은 베이징 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그동안 보이콧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게 없다고 밝혀온 것과 비교하면 입장이 약간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180개 인권단체 연합을 비롯해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중국의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신장 관련 주장은 허위라면서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이를 명분으로 올림픽 보이콧을 압박하는 것은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부 서구 국가가 신장의 인권을 구실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발전을 파괴하려고 합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그러면서 "일부 서구 국가는 자신이 저지른 원주민 학살 역사나 마음속에 깊이 새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현장을 직접 참관하는 등 개최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한 바이든 행정부가 올림픽을 고리로 중국 압박을 한층 강화하면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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