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소 5천여명 접종…화이자 백신 국내 도착
[앵커]
오늘(26일) 오전 9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큰 사고 없이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국립중앙의료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백신 접종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첫날인 오늘 전국 곳곳에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접종 직후 이상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도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 백신 접종, 오전 9시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하고도 37일 만입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첫발을 뗐다고 볼 수 있는데요.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서울 노원구에서 나왔습니다.
공식 접종 시작 시간인 9시 이전, 8시 45분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요양보호사 61세 이경순씨인데요.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특정인을 1호 접종자로 볼 수 없고 첫날 접종을 받는 모두가 1호 접종자라고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그래도 각 보건소나 요양시설에서 처음으로 접종을 받는 사람은 있었을 텐데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아, 접종을 참관하고 접종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앵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와 여기서 근무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받게 되죠.
오늘은 몇 명이나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오늘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들이 백신을 접종받게 되죠.
보건당국은 오늘 최소 5,266명이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들입니다.
또, 전국 292개 요양병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받았는데, 요양병원에는 의사가 있기 때문에 자체 접종계획에 따라 5일 이내에 접종이 이뤄집니다.
요양병원의 접종 상황에 따라 오늘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이 5,266명보다 더 많아질 수도 있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28만여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다음 달 안에 끝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나 기자, 조금 전 화이자 백신이 인천공항에 들어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바로 간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온 2~8도 사이에서도 보관할 수 있지만, 화이자 백신은 유통·보관 온도가 영하 75도 안팎으로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등 전국에 5개 있는 중앙예방접종센터에는 이를 보관할 수 있는 특별한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백신의 변질을 막기 위해 바로 중앙예방접종센터로 옮기기로 한 겁니다.
앞서 화이자 백신을 실은 비행기가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1시쯤 공항에서 출발한 화이자 백신이 조금 전 2시 7분쯤 이곳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했습니다.
군 차량과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면서 중앙예방접종센터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에 도착한 5만 8천 명분의 화이자 백신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를 통해 도입된 건데요.
내일(27일) 바로 이곳에서 화이자 백신의 국내 첫 접종이 이뤄집니다.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인데,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인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300명입니다.
이들에 대한 1차 접종은 다음 달 안에 끝날 예정이고요.
다음 달 8일부터는 각 의료기관에도 화이자 백신이 배송됩니다.
지금까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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