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파동' 충돌…"정치 공세" vs "콩가루"
[앵커]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신현수 민정수석 사퇴 파동이 최대 쟁점이 됐습니다.
야당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 재가 전 검찰 간부 인사를 발표한 게 아니냐고 집중 추궁했고, 여당은 일상적 업무 처리를 놓고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고 방어막을 쳤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비서실 업무보고가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검찰 간부 인사를 둘러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표명 사태가 시종 도마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기 전 인사가 발표된 게 아니냐고 캐물었습니다.
"대통령께서 인사안을 사전에 승인하셨으면 이런 사태가 안 났죠. 민정수석한테도 통보가 안 됐겠습니까? 그런데 왜 이 사람이 사의 표명을 3번, 4번 구두로 하고 이렇게 합니까."
유영민 비서실장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거친 표현도 나왔습니다.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항명을 한 거예요. 이거야말로 콩가루 집안이고 위아래도 없고 '공선 사후'의 기본 개념이 없는 거죠. 국가의 기강을 쑥대밭으로 만든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문제 될 것 없는 일반적인 업무 처리를 두고 야당이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확하게 절차대로 잘 진행됐다는 것이고, 실무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것을 가지고 혼란을 일으킬 필요도 없고 정치 공세로 삼을 수도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야당이 문제 삼으니까 문제 삼는 건데 만약에 오히려 민정수석이 과도하게 인사에 개입했다, 의견을 표명했다고 하면 민정수석에 의한 국정 농단이니 인사 개입이니, 이런 논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여야 간 신경전은 회의 내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신 수석의 행동을 '말썽꾸러기'라고 하자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표현을 가려서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고,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태년 운영위원장과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회의 진행 중립성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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