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년 3개월 뒤면 퇴임합니다.
이에 앞서 대통령 경호처가 경남 양산 사저 근처에 경호시설을 짓는 공사를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39억 원, 전직 대통령에 비해 좀 늘었습니다.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면 경남 양산 지산리 평산마을에 머물게 됩니다.
문 대통령 내외의 사저와 함께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사용할 475평 규모 경호동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지난해)]
"(새 사저는) 매곡동 자택 규모보다 크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사저 부지 매입비는 대통령 사비로 충당합니다."
경호처는 지난해 경호부지 1200평 가량을 사들인 데 이어 최근 경호시설 건설 공고를 냈습니다.
자재비를 포함한 발주 금액은 약 39억 원으로, 오늘 경남 창원의 한 건설사가 공사 업체로 선정됐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공사내용을) 공개하면 안된다는 서약서를 쓰고 입찰한 상황이라서 답변드리기가 좀 곤란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경호동 건설 예산으로 27억 원, 박근혜 전 대통령은 18억 원을 배정받았습니다.
대통령의 개인 사비로 짓는 사저와는 달리 경호동은 이미 부지 매입에만 22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경호부지와 예산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해부터 경찰이 하던 외곽경비를 경호처가 맡게 돼 관련 예산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방은 서울과 건축규제 기준이 달라 같은 규모의 건물이라도 부지를 더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선 양산으로 누가 같이 갈지에 대한 논의도 조금씩 나오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문 대통령의 퇴임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이호영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