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일본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10년째가 됩니다.
그런데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방사능 기준치를 5배 초과하는 우럭이 또 발견됐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부엌'으로 불리는 쓰키지 시장 내 손님들이 북적입니다.
"많은 생선이 판매되고 있지만 원산지가 적혀 있지 않아 정보를 쉽게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도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사이토 / 수산물 가게 주인]
"(기준치 이하의) 괜찮은 것만 판매합니다. 후쿠시마산을 들여와 (판매해) 응원하고 싶죠."
일본 정부는 방사능 기준치인 1kg당 100베크렐인 이상 검출되는 어종은 거의 없다며 지난해 2월 후쿠시마의 모든 어종에 출하 제한을 해제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50km 떨어진 앞바다에서 세슘 농도가 기준치의 5배인 500베크렐 검출된 우럭이 잡혔습니다.
기준치 이상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은 2년 만입니다.
우럭 유통은 즉각 중단됐습니다.
[노자키 데쓰 /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 회장]
"저희도 놀랐습니다. 어떻게 검출이 됐는지 해양 전문가가 검토해주셨으면 합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앞 항만에 물고기 출입을 막는 그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안전을 강조하지만,
[아베 신조 / 당시 일본 총리 (2016년)]
"후쿠시마의 먹거리가 맛있고 안전하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방사능 검출 표본조사가 매주 150건에 불과해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후쿠시마 등 일본 8개 현 외에 일본 다른 지역 수산물을 수입하는 우리나라 역시 불안이 여전합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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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