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귀순 남성, 북한 돌려보낼까봐 군 초소 피해 월남”

2021-02-23 344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동해로 월남한 북한 남성은 자신을 북한으로 다시 돌려보낼 것이라는 생각에 군 초소를 피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 남성이 왜 군 초소를 피해다녔느냐’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질문에 “군 초소에 들어가 귀순하면 ‘나를 북으로 다시 돌려보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민가로 가려고 했다고 한다”며 “군인들이 무장하고 있어 총에 맞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북한 내부에서는 한국에 탈북자가 가도 돌려보낸다고 허위 선전을 하고 있다. 그 증거가 이번에 온 사람”이라며 “탈북하고 싶어도 군이 탈북자 편이 아닐 것이라는 의심 때문에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동해에서 나포된 북한 주민 2명을 북한으로 강제 추방했었다.
 
서 장관은 ‘최초 보고를 언제 받았느냐’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의 질의에 “(16일) 오전 6시 조금 넘어서 알았다”면서 “상황이 위중하다고 판단했으면 금방 (보고)했을 텐데 (감시병이) 출퇴근하는 간부 정도로 상황을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헤엄 귀순’ 경계 실패를 자인하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놨다.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북한 남성이 상륙한 직후 감시 카메라에 다섯 차례 포착돼 두 차례 알림 경고가 떴는데도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군은 이전에는 북한 남성의 이동 경로인 해안 철책 아래 배수로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남성은 16일 새벽 1시5분쯤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육군 22사단 경...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3998565?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