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행 중이던 여객기 엔진 고장으로 파편이 쏟아져 내린 사고는 '금속 피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예비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잉은 두 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킨 737 맥스 기종이 최근 20개월 만에 가까스로 운행 재개를 허락받았지만 777기종과 747기종에서 파편이 떨어지면서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일 미국에서 운항 중이던 기체 파편이 주택가로 떨어져 내린 보잉 777기의 엔진 고장 원인이 '금속 피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교통안전위원회가 예비 조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금속 피로란 금속에 반복적인 힘이 가해져 강도가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로버트 섬월트 /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회장 : 현재 현장 예비 검사에서 부러진 팬 날개를 봤을 때 '금속의 피로'와 일치하는 손상이 관찰됩니다.]
같은 날 네덜란드에서 같은 회사 엔진이 장착된 보잉 747기에서도 파편이 떨어져 2명이 다친 사고에 대해서는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킨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최근 20개월 만에 가까스로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두 번의 추락 사고로 346명이 목숨을 잃었고, 보잉은 737 맥스 운항 중단으로 200억 달러, 우리 돈 22조 2천억 원 이상의 비용을 치렀습니다.
CNN은 보잉이 올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로 국제 여행이 줄면서 이중통로가 있는 대형 항공기 수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보잉은 이중통로 여객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반면, 경쟁사인 에어버스는 단일통로 기종에서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낸 보잉은 만2천여 명의 인력 감축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아담 필라르스키 / 아비타스 항공 분석가 (지난해 4월) : 지금 당장 보잉사는 생산량을 상당히 줄여야 합니다. 감축 폭이 늘더라도 전혀 놀랍지가 않을 겁니다.]
한때 안전의 선두주자로 인정받았던 보잉이었지만, 심각한 안전 문제가 잇따라 노출되면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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