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이어 ’코로나 덫’…V리그 남자부 2주간 중단
KB손해보험 박진우 코로나19 확진…관계자 전원 검사
KB손해보험 박진우 코로나19 확진…국내 선수 1호
프로배구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와 앞으로 2주간 남자부 경기가 '잠정 중단'됩니다.
당장 오늘(23일) 경기도 취소됐는데, 추가 감염 여부에 따라 V리그 시즌 전체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KB손해보험 센터 박진우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같은 팀 케이타와 흥국생명 브루나가 입국 과정에서 나란히 확진된 적이 있지만, 국내 선수가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확진 판정 이틀 전, 박진우가 OK금융그룹 맞대결에서 5세트까지 주축으로 뛴 만큼 대규모 감염으로 번지지 않을지 우려가 큽니다.
[KB손해보험 구단 관계자 : (박진우 선수는) 단순 미열이고, 고열까지는 아니고요. (다른 선수들도) 오전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다 검사받고 있습니다.]
프로배구연맹, KOVO는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2주간 남자부 경기 일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요일 경기에 나선 양 팀 선수단은 물론, 심판과 경기위원, 취재진 등 모든 관계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습니다.
추가 감염도 걱정이지만, 박진우와 코트에서 호흡하고 부대낀 선수들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될 것으로 보여, 그 규모와 자가격리 기간 등에 따라 리그 운명이 좌우됩니다.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 2주 뒤인 다음 달 9일 일정을 재개하지만, 4주까지 멈춘다면 일정을 줄이고, 4주 이상으로 파행이 길어진다면 지난해에 이어 또 시즌을 '조기 종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여자부는 타격이 없습니다.
남녀부를 오가는 심판과 기록원, 전문위원 등 관계자들이 음성 판정을 받는다면, 여자부는 일정대로 정상 진행합니다.
가뜩이나 학교폭력 직격탄을 맞은 V리그는 설상가상, 코로나19 덫에 걸리면서, 살얼음판 걷는 심정으로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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