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행 중이던 여객기의 엔진이 고장 나면서 주택가로 기체 파편이 쏟아져 내리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고장을 일으킨 엔진을 탑재한 보잉 777 기종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고 항공사는 이 기종의 운항을 즉각 중단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콜로라도 주 브룸필드 지역의 주택가와 운동장, 잔디밭 등에 여객기의 파편이 떨어져 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241명을 태우고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을 출발해 호놀룰루로 향하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기체에서 떨어져 나온 것들입니다.
이 여객기는 보잉 777-200기종으로 이륙 직후 오른쪽 엔진에 불이 나면서 덴버 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대낮에 하늘을 날던 비행기에서 파편들이 쏟아져 내리자 주민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롭 발 / 목격자 : 요란한 굉음을 듣고 군용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집 바로 위로 와서 그것을 봤더니 오른쪽 엔진에 불이 붙어 있었습니다.]
탑승객들도 덴버 공항에 다시 착륙할 때까지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카를라 위차드 / 사고 여객기 탑승객 : 최악의 20분 같았습니다. 그냥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휴가가, 내 인생이 그렇게 끝날 것이라고 믿지 않았습니다.]
고장 난 엔진은 미국 프랫앤드휘트니의 'PW4000' 엔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네덜란드에서도 비행 중이던 보잉 747 화물기의 엔진 팬 날개가 주택과 차량 등에 떨어져 자동차 보닛에 꽂히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직접 맞지는 않아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는데, 이 화물기의 엔진도 역시 'PW4000' 계열로 알려졌습니다.
보잉사는 미 항공 규제 당국이 검사 절차를 확정할 때까지 프랫앤드휘트니의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200, 777-300의 운항을 중단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이 기종은 미국과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에서만 운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유나이티드 항공만 24대를 운항 중으로 유나이티드 항공은 보잉사의 발표 전에 자발적으로 24대의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한항공이 16대, 아시아나도 9대의 해당 기종을 갖고 있는데, 운항중단을 결정했거나 조만간 중단할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도 같은 계열의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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