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한국 내 동결자금의 이전과 사용 방안에 대해 한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이란 핵합의에 대한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여전히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현지시간 22일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전날 테헤란의 한국대사관에서 유정현 대사를 만나 한국 내 동결자산 사용 방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정부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결자산 사용과 관련해 한국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회담에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산을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으며, 이란 중앙은행은 한국 측에 이전 자산의 규모와 목적지 은행을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IRNA 통신은 유 대사가 "한국 정부는 한국에 있는 이란의 모든 자산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여기에는 어떤 한계나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에서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 우리돈 약 7조6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우리 외교부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이란의 동결 자금 해제 문제는 미국 등 유관국과의 협의를 통해야 이뤄진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란 핵합의, JCPOA의 강화 와 연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핵합의를 엄격히 준수하면 미국도 그렇게 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이어 그는 이란은 IAEA의 핵안전조치협정과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핵무기 미보유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도 필요하다면 현재 20%인 우라늄 농축 수준을 6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합의 준수를 주장하는 미국에 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미국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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