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지나가는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법원 공무원이 구속됐습니다.
구속을 결정한 법원은 다름 아닌 이 공무원이 근무하던 곳입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밤, 한 여성이 다급하게 건물 출입문 밖으로 나옵니다.
뒤따라 온 남성이 여성의 다리를 붙잡은 채로 누워버립니다.
다시 일어나더니 여성을 벽으로 밀치고 바닥으로 내동댕이칩니다.
잠시 뒤, 인근 가게 직원들이 달려와 남성을 막으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시린 / 가게 점원 : 여자가 갑자기 소리 질렀어요. "살려주세요!" 남자는 싸움할 때 까불지 말라 (했어요.) 너무 이상했어요. 눈빛이.]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건물 여자 화장실 앞에서 모르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이 붙잡힌 건 지난 17일 밤 11시쯤이었습니다.
범행이 이뤄진 현장입니다.
이 장소에서 행동을 제지당한 남성은, 직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피의자는 서울동부지방법원 소속 공무원 30대 김 모 씨.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모르는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연락처를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닷새 만에 자신이 근무하던 법원에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김 씨는 피해자에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씨 / 가해 법원 공무원 : (잘못은 인정 전혀 안 하십니까?)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김 씨를 직위 해제한 법원은 향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징계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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