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오사카 전성시대...코로나19 뚫고 호주오픈 / YTN

2021-02-22 4

시즌 첫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에서 조코비치와 오사카가 남녀부 정상에 오르며 어제(21일) 막을 내렸습니다.

짜릿한 승부는 기본이고, 말도, 탈도 많았던 이번 대회를, 조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애꿎은 라켓에 무섭게 화풀이하고, 다리를 찢고, 복근을 다치면서도, 세계 1위 조코비치는 승승장구했습니다.

최후의 한판, 메드베데프를 3대 0으로 물리치고, 호주오픈 20연승, 대회 3년 연속 우승이자, 아홉 번째 정상에 섰습니다.

지난해 자선행사를 열었다가 본인도, 참석자들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손가락질받았고, US오픈 땐 선심 목을 때려 실격당했는데, 각종 논란과 부상을 딛고 '완벽 부활'한 겁니다.

페더러와 나달의 메이저 최다 스무 번 우승에 이제 트로피 두 개 차로 따라붙었는데, 당분간 정상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노박 조코비치 / 세르비아·세계 1위 : 메드베데프가 그랜드슬램 우승하는 건 시간문제 같습니다. 그런데 괜찮으면 몇 년만 더 기다려 줄 수 있을까요?]

살포시 놓아준 나비가 행운을 준 걸까,

오사카는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이 2년 만에 호주오픈 정상에 섰습니다.

최근 아홉 번의 그랜드슬램에서 네 차례 우승, 큰 무대 8강에 올랐다 하면 12전 전승, 무조건 트로피인데, 그야말로 '오사카 시대'입니다.

[오사카 나오미 / 일본·세계 2위 : 올림픽은 저한테 정말 의미가 커요. 제 첫 번째 올림픽이고, 도쿄에서 열리잖아요. 당연히 꿈의 무대죠.]

4강에서 오사카에 잡힌 세리나는, 마지막인 듯 호주 팬과 가슴으로 인사하며, 의미심장하게 눈물을 쏟았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 / 미국·세계 7위 : 글쎄요, 작별 인사였다고 해도 아무한테도 말 안 할 거예요. 모르겠어요, 여기까지 할게요.]

이번 호주오픈은 전세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호텔방 격리 훈련'의 진풍경을 빚었고, 개막도 20일 늦어졌습니다.

관중이 경기 중에 쫓겨나고,

[호주오픈 주심 : 모든 관객은 지금 당장 경기장을 떠나주세요.]

선심 대신 '방역 영웅' 목소리가 라인 아웃을 판정하는 '뉴 노멀'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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