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과 예천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이 21시간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아까운 산림 250만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고, 주민 수백 명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로 뒤덮힌 골짜기 사이로 시뻘건 불꽃이 보입니다.
산불 진화 헬기가 쉴새 없이 날아와 물을 쏟아 붓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0분쯤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수 ㎞ 떨어진 중평리까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권점동 / 마을 주민 : 집 쪽으로 진화대가 와서 물을 퍼붓고 해서 집은 괜찮아요. 마당까지는 다 탔고 건물만 괜찮아요. 바람이 많이 불었으니까 감당이 안 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대구와 부산, 대전 등 인접 시·도의 소방 인력과 장비까지 끌어왔습니다.
하지만 지형이 험한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헬기 23대와 인력 천여 명을 집중적으로 투입한 끝에 21시간만인 낮 12시 20분쯤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그 사이 산림 200만 ㎡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또 불길이 마을로 번지면서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한때 불이 정재종택과 만우정 등 문화재를 위협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피해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조광래 / 경상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 : (주민들을) 마을회관에 대피시켜서 밤사이 위험지역에 못 들어가도록 조치하고, 특히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 소방차를 대기시키고 근접하는 불길을 잡고 해서….]
인근 지역인 경북 예천군 감천면에서 시작된 불도 산림 50만 제곱미터를 태우고 1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이 과정에 주민 2백여 명이 인근 마을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산림 당국은 바람이 다시 거세진다는 예보에 따라 헬기 10대와 인력 천3백여 명을 남겨두고 불씨가 되살아 날 경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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